(재)그린패트롤국제환경기술연구원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46회 국제 환경산업기술 & 그린에너지전(ENVEX 2025)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 전문 전시회답게,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위한 혁신 기술들을 직접 확인하고 미래 환경 산업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수질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았기에, 전공 수업에서 이론으로만 배우던 '수처리 분리막(Membrane)' 기술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여러 기업 부스에서 역삼투(RO), 정밀여과(MF) 등 다양한 종류의 분리막 모듈을 전시하고 있었고, 머리카락보다 미세한 기공을 통해 오염물질을 정밀하게 걸러내는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산업 폐수가 식수 수준으로 정화되는 공정 시뮬레이션은 책에서 보던 지식이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가치를 갖는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분리막 기술 외에도,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IoT 센서 기술과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폐배터리를 재활용하여 희소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기술 등 다채로운 녹색 기술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 ENVEX 2025 방문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환경 기술의 현주소를 눈으로 직접 보고, 현장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그 원리와 가능성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기업과 연구자들의 노력을 체감하며,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학습을 통해 미래 환경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